내년 5642억원 편성..청년 창업가에 땅 제공
스마트 원예단지·스마트 축산 확산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에 스마트농업 정부 예산이 올해보다 30%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증액된 예산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 조성 등에 사용된다. 특히 청년이 농업 부문에서 창업할 경우 정부가 소액만 받고 땅을 빌려주는 사업도 한다.
18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가 편성한 2019년도 스마트농업 예산은 5642억원으로, 올해(4323억원)보다 30.5% 늘었다. 내년도 정부가 편성한 농림·수산·식품 전체 예산이 1.1% 증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스마트농업 예산이 큰 폭으로 뛰는 셈이다.
스마트팜은 인구 고령화와 인력 부족, 생산성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온실이나 축사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 및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 생육 환경을 관리하는 것. 서울대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팜 도입 시 생산량은 약 27.9% 증가하고 노동비는 16% 절감할 수 있다. 또 병해충 질병은 약 53.5% 줄일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존 영농은 농업이 지식과 경험, 외부 자연환경에 의존했다면 스마트팜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과학 영농"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혁신성장 모델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내년 스마트농업 예산은 크게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 △스마트 축산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중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부가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약 359억원을 신규로 투입해 전국에 혁신밸리 4개소를 짓는다.
혁신밸리는 향후 스마트팜 확산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스마트팜 창업보육센터는 예비 창업자 및 귀농인 입문 교육부터 현장실습, 경영실습을 지원한다. 임대형 스마트팜 2곳은 창업 청년에서 땅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스마트팜 실증단지는 농업 기자재 지원은 물론이고 제품화와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먼저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에 조성된다. 농식품부는 내년에 추가 2개소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 창업보육센터에서 2022년까지 전문인력 500명을 양성하겠다"며 "청년이 초기 투자없이 적정 임대료만 내고도 스마트팜을 창업할 수 있도록 2021년까지 30헥타르 규모 임대형 스마트팜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또 물과 전기 공급 등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지원한다. 또 자동 사료 공급 등 스마트 축산 확산도 지원한다. 아울러 온실 밖에서도 스마트팜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지채소 스마트농업 모델도 개발한다.
한편 스마트팜은 자율주행차와 드론, 핀테크 등과 함께 혁신성장 관련해 정부가 선정한 8대 핵심 선도 사업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