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바른미래당 최고위 회의서 삼바 문제 언급
"이제 세간의 관심은 삼성물산 합병과정...자연스러운 의혹 제기"
"삼성바이오 관련 국회 허위증언 판명돼...국회 차원 진상규명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 국회에서의 허위 증언이 다수 드러났다며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 이후, 정치권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전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바른미래당의 제안이 실제 청문회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1.15 yooksa@newspim.com |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회계분식을 했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론이 있었다. 저는 2017년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당시 이 문제를 적극 문제제기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제 세간의 관심은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이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제일모직 주식가치를 높게 평가받게 만든 핵심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였다”며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분식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일모직의 회계분식에 대한 의혹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회계분식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악질적인 범죄행위다. 만약 삼성측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고의적으로 회계분식을 했다면, 일벌백계하여 자본시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1.14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2016년 가을 이후로 여러 논란이 있었고, 당시 여러 관계자들이 답변을 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허위증언과 허위발언이 대부분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이 문제에 관해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고, 국회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이라도 정무위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따져야 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신속하게 삼성물산에 대한 특별감리를 시작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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