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가장 밝은 은하, 주변 은하와 '다중 합병' 흔적 관측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04:35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04:35

칠레 알마망원경으로 상호작용 모습 포착
고등과학원 전현성 박사, 공동저자 참여..사이언스 게재
"블랙홀 활동, 큰 은하들과 상호작용과 관련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우주에서 가장 밝은 은하가 주위의 세 개 은하와 합병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로써 블랙홀 활동과 새로운 별 생성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고등과학원(KIAS)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 소재 '디에고 포르탈레스 대학(UDP)’ 디아스 산토스(T. Díaz-Santos) 박사는 칠레 알마(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망원경으로 이런 관측에 성공했다. 

디아스 산토스 박사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전현성 연구원 등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연구를 통해 지구에서 124억 광년 떨어진 은하 W2246-0526을 관측한 결과, 그 주위 은하로부터 빨려 나온 물질이 은하 W2246-0526을 향해 뻗은 조석 꼬리를 발견했다.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날 게재됐다. 

주위의 은하들(C1, C2, C3)에서 빨려 나온 물질(Tidal Tail, 조석 꼬리)이 중심 은하인 W2246-0526을 향해 뻗어 있는 흐름. 알마 망원경으로 1.19mm에서 관측했다. [자료=고등과학원]

논문명은 ‘적색이동 4.6에서 다중 합병 중인 극도로 밝고 붉은 퀘이사(The Multiple Merger Assembly of a Hyper-luminous Obscured Quasar at redshift 4.6)’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광역 적외선 탐사위성인 와이즈(WISE) 망원경으로 가장 밝은 은하 W2246-0526가 발견됐다. 이 은하는 지구에서 124억 광년 떨어진 우주 초창기의 은하로, 광도가 태양의 350조 배에 달한다. 

이 은하의 엄청난 밝기는 은하 내 별들의 핵융합 반응만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고 은하 내 거대 블랙홀이 급격히 활동하는 퀘이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관측에서 알마(ALMA)의 놀라운 해상도와 감도를 통해 은하 W2246-0526과 주위 세 은하 사이의 희미한 먼지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었는데, 흘러나온 물질의 양이 이웃 은하들 전체만큼이나 무거운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처럼 막대한 양의 물질이 은하 W2246-0526로 흘러 들어가 새로운 별의 탄생으로 이어지거나 중심의 거대 블랙홀을 자라게 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현성 연구원은 “은하 중심부 매우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블랙홀의 활동이 그보다 훨씬 큰 은하들의 상호 작용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이를 관측하기 까다로운 초기 우주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작년부터 대통령 포스닥 펠로우로 고등과학원에서 활동성 은하핵을 연구하고 있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