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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우리은행 전산사고 '인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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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3000억원 투자했지만 지나치게 빈번한 장애
비용절감·내부소통 어려움 등이 전산 개발에 악영향 끼쳐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한 우리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WINI)'의 도입이 계획됐던 올해 2월. 우리은행은 위니의 최종 테스트를 불과 이틀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하지만 은행의 바람과 달리 5월 8일 첫 가동을 시작한 위니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아니라 오류 투성이였다. 첫 가동일부터 장애가 발생했고, 거래량 폭증으로 5월 31일과 추석 연휴 전에도 작동이 멈춰 고객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금융권에선 우리은행 전산시스템 '위니'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구심마저 증폭되고 있다.

우리은행 사옥[사진=뉴스핌]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서 IT 부분을 집중 점검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잦은 전산장애가 단순 사고가 아니라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하에 IT부문 전문 검사를 별도로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상당한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전산의 잦은 장애 상황을 두고 IT업권과 금융권에선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인재(人災)'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전산 개발과정에서 나왔던 내부 갈등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줄인 점이 시스템 구축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있다.

우리은행은 전산개발 사업자인 SK C&C가 제시한 개발인력 수를 줄이고 우리은행과 계열사인 우리FIS 인원을 대거 투입했다. 우리은행이 비용을 줄인다고 깎은 개발인력은 전체의 1/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100명이 필요한 일을 87명이 담당하게 되며 일에 과부하가 걸리고 일부 하도급 직원들의 경우 개발자가 탈주하는 상황마저 벌어진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IT담당 개발자는 "우리은행 쪽에서 파견 나온 인력과 우리FIS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며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책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 시스템 개발이 차일피일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SI(시스템관리)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프로젝트 규모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거대 금융회사인 우리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비용이 3000억원에 그친 점을 주목한 것이다.

SI 업계의 한 개발자는 "3000억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거대 금융사의 전산을 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도입 비용으로 적은 감이 없지 않다"며 "통상 하드웨어(서버)가 총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이고 나머지는 인건비와 프로젝트 개발비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기존 전산인 IBM메인프레임을 UNIX로 바꾸며 나타날 수 있는 오류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인시스템의 경우 시스템운영, 보안성, 안정성 등이 장점이나 비싼 가격과 유지보수비가 단점으로 꼽힌다. 유닉스의 경우 오픈성, 이식성, 가격경쟁력이 장점이지만 메인시스템보다 떨어지는 안정성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또 다른 SI업계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수 없는 메인프레임을 UNIX로 변경하게 되면 당연히 오류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며 "메인프레임과 UNIX의 가격 차가 엄청나고 유지보수 비용차도 크기 때문에 오류를 감수하고 UNIX로 변경하는 게 추세이긴 하나 우리은행의 오류가 유독 잦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초에 전산 설계가 잘못됐을 가능성과 운영상에서 실수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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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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