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동국생명과학(대표이사 정기호)은 지난달 31일,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Lunit)’과 의료기기 유통 및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루닛 사무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동국생명과학 정기호 대표이사, 루닛 서범석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동국생명과학은 루닛이 개발한 의료영상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의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제품의 프로모션 및 홍보 활동 ▲설치 및 유지보수를 위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해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 및 공급계약을 위한 총괄적인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루닛 인사이트’는 루닛이 보유한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흉부 엑스선(X-ray) 영상에서 폐 결절로 의심되는 이상 부위를 97~99% 정확도로 검출해주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제품을 통해 폐 결절 부위 판독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어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등급 의료기기에 속하며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루닛 서범석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흉부 엑스선 영상의 판독 정확도와 진료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루닛 인사이트’가 상용화되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하고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 정기호 대표이사는 “의료현장에서 영상의학분야 전문의들이 빠르고 손쉽게 폐암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국생명과학은 AI, 빅데이터 기반의 진단영상장비 등을 포함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 AI(인공지능) 기업으로 2013년 설립되어 지난해에는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AI 100대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제 의료 산업을 변화시키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루닛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이미징 바이오마커(imaging biomarker)’를 활용해 의사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 정기호 대표(왼쪽) 루닛 서범석 대표(오른쪽). [자료제공=동국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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