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BOE'도 시장 진입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선보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진=LGD] |
12일 전자 부품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부회장 한상범)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5인치 이상 자동차용 디스플레이(LCD) 시장에서 수량 및 매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474만대에 달하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출하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AUO(출하량 429만6000대)가, 3위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출하량 323만대)가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간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역량을 집중해 얻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는 1만대에 달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따른 6세대 이하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공장을 정리한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기준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올해 2분기 2억9158만3000달러(한화 3303억522만원)의 매출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재팬디스플레이(JDI)로 2억4550만3000달러(한화 2,781억 580만원), 3위는 AUO가 2억1119만7000달러(한화 2392억4396만원)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 상반기 세계 1위(출하량 기준) 디스플레이 업체로 도약한 중국의 BOE가 올해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해 성과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띄었다.
BOE는 올 1분기 74만4000대, 2분기 99만8000대의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출하했다. 매출은 1분기 4830만8000달러(한화 547억1847만원), 2분기 6254만달러(한화 708억3906만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디스플레이 탑재 추세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아직 수량은 적지만, 중국 1위 기업이 한국, 일본, 대만이 주름잡고 있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IHS 마킷은 올해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1억만대를 돌파, 오는 2025년에는 1억4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