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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의 'IPO' 급부상..."비결은 하우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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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올해 상장건수 8건, 공모총액 4745억원
"VC에 오래 묶여 있던 기업, 거래소 미승인 기업 상장 성공해 입소문"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신증권이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기업 상장 주관 기록을 세우며,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당당히 IPO 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및 이전 상장한 IPO 실적(스펙 제외)을 증권사별로 분석한 결과, 대신증권이 상장건수 8건, 공모총액 4745억원으로 1위다.

대신증권이 단독으로 IPO를 한 기업은 SG, 아시아종묘, 엠코르셋, 에이피티씨, 지티지웰니스, 애경산업 총 6곳으로 공모 규모는 2755억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신증권은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상장건수와 공모총액은 각각 6건, 148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올해 이슈가 많은 기업들을 도맡아 성공리에 상장을 마치며 IPO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올해 공모총액은 지난해 보다 220% 늘었다.

벤처캐피탈(VC)에 오랬동안 머물러 있던 기업이나, 다른 증권사에서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기업을 꿰차며 시장에서 "대신증권은 믿고 맡겨도 된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대신증권은 상장을 철회하거나, 기존 다른 증권사에서 상장예비심사 미승인을 받은 기업, VC에 오랫동안 묶여 있던 기업 3곳을 새롭게 맡아 상장시켰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대신증권이 IPO 제안서를 내면 들러리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우스가 내정된 곳에 제안서를 내고 들어가 위협할 정도로 대신증권의 준비가 철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은 "거래소 미승인을 받거나, 상장을 철회한 기업 오너에게 대신증권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어려운 거래에서 다른 증권가 못했던 부분을 대신증권이 사전 실사를 통해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아 낸 게 주요했다"고 답했다.

내부 인력들의 성장도 IPO 성과로 이어졌다. 하우스를 떠나지 않고 오랜기간 내부에서 내공을 다진 인력들이 커오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대신증권 IPO본부는 현재 21명이다. 올해 회계법인에서 온 1명을 제외하곤 인력이동이 없다.

박 부문장은 "지난 5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내며 경험을 쌓은 직원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업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한 기업 실사를 나가서 솔루션을 제공하니 기업들도 우리의 피드백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서도 대신증권 IPO 하우스는 내부에서 경력을 쌓으면 팀장급으로 성장한다는 곳으로 뜨고 있다. 외부 스카웃으로 인력을 채우기보다는 내부 인재를 팀장급으로 발탁하는 하우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은 대형증권사들의 관심이 덜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대형증권사의 관심이 덜한 얼리 스테이지의 4차산업 관련 회사, 바이오 회사의 기업에 주목했다. 이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자 유치와 상장까지 가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컨설팅했다.

대신증권은 올 연말까지 남화산업, 디자인(대표주관사), 아주IB투자(공동주관사) 등 3곳의 상장을 주관할 계획이다. 아직 IPO 실적 1위 자리 수성을 안심하긴 이르다. IPO 시장의 강자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빠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IPO 시장은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대어급 딜이 무산되며 위축된 분위기였다. 또 하반기 추진했던 상장 계획을 접은 기업들도 속출했다. 아시아신탁, 골든브릿지이안제1호스팩, 프라코, 카카오게임즈, 에이치디씨아이서비스, CJ CGV베트남, KMH신라레저까지 총 7곳이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박 부문장은 "밸류에이션을 할 때 시장 눈높이에 맞춰 수요예측에 실패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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