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바이오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와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오전 10시 57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44%(60500원) 하락한 30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도 9.15%(2만1000원) 내린 20만8500원에 거래되며 지난 9일에 이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도 낙폭을 확대 중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제약과 에이치엘비는 각각 7.42%, 7.37% 하락 중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도 각각 7.31%, 6.65% 떨어지고 있다.
바이오주가 연일 약세인 것은 코앞으로 다가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여파와 더불어 셀트리온의 3분기 어닝 쇼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애브비(Abbvie)라는 글로벌 제약사가 바이오시밀러를 견제하기 위해 오리지널약의 약가를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한 것 역시 바이오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산업은 현재 가격 경쟁에 돌입해 성장통을 겪는 중"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의 복잡성이 가져온 정체로,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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