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외교 무대 역할 강조...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서 언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상회담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적극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은하 주영국대사 등 새로 임명된 대사 19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을 보면 정상회담에서 2명, 3명의 정상을 활용한다"며 "중국의 경우 주석과 총리가 각각 정상외교를 펼치고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나라의 경우는 국왕과 총리가 각각 나라를 대표에 정상외교에 나선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치고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심지어 영국연방의 경우는 총독과 총리가 역할을 나눠 맡는다"며 "그래서 다른 나라와 정상회담을 할 필요가 있을 때 훨씬 많은 나라를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의 총리도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헌법상 국정을 총괄하도록 돼 있는데, 대통령제 중심 국가에서 그런 위상을 갖는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리는 정상외교의 한 축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이낙연 총리에게 일부 나라에 대한 순방을 부탁하기도 했고, 대통령 전용기를 내주기도 했다. 특히 다자회담의 경우 총리가 가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