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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 생존자 “흰 천 덮이는 모습 자꾸 생각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16:06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16:14

"함께 온 환자가 심폐소생술 받다 사망..마음 안 좋아"
"화재 사실 알고 3층 배관 타고 빠져나와"

[서울=뉴스핌] 윤혜원 수습기자 = 9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종로 고시원 화재 생존자들은 끔찍한 기억에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 2명과 부상자 2명이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국립의료원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입원한 A(59)씨는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40대 남성 B씨는 등에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직접 내원한 후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A씨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침대에 누워있질 못하고 왼쪽 머리와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A씨의 안정 도모와 추적 관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환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이 건물 3층에서 불이 시작돼 3층 거주자 26명 중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18.11.09 leehs@newspim.com

A씨는 병원 관계자를 통해 “국립의료원에 함께 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가 심폐소생술(CPR)을 받다가 사망해 흰 천을 얼굴에 덮어쓰는 것을 봤다”며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건설노동자인 A씨는 이날 오전 5시쯤 평소처럼 일을 하러 가려고 눈을 떴다가 불이 난 사실을 알았다. A씨는 “3층 창문을 빠져나와 파이프(배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건설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생의 방을 발견하고 창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창틀을 잡다 손을 다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쯤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1 명이 다쳤다. 불은 3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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