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선정, LTE와 동일
보안 및 연동 감안해 화웨이 배제 결정
전국망 구축 속도, 5G 투자 본격 시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업계 전망대로 화웨이를 제외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3사를 5G 장비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이들 3사는 KT의 LTE 장비업체다. LTE 연동을 감안할 때 화웨이 장비를 추가할 이유가 없고 보안 문제도 여전해 최종 ‘패스’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KT는 5G 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3개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KT측은 5G 장비 공급사 선정에서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해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KT가 화웨이를 5G 장비업체로 선정할 ‘실익’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내년 3월 5G 상용화에 앞서 관련 주파수 사용 시기인 올해 12월 1일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하는 KT 입장에서는 화웨이 장비 추가라는 변수를 감수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LTE 연동을 고려하면 5G에서도 동일한 장비를 배치하는 게 유리한데 KT는 LTE망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권과 부산, 울산은 삼성전자, 강원, 충북, 경상은 에릭슨, 충남, 전라는 노키아 장비를 배치했다.
현실적으로 화웨이를 추가 배치할 권역이 없고 회사측에 해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도 기존 LTE 장비업체 3사를 5G에서도 재선정한 이유로 꼽힌다.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했고 LG유플러스 역시 사실상 화웨이를 포함한 4개 업체 선정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이통사들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선정된 5G 장비 공급업체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5G 상용화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할 것이며 5G 기반의 B2B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