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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남북,연내 전염병 정보교환 시범사업 추진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18:33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18:33

남북공동연락사무소서 정례회의 열기로
권덕철 복지부 차관 "연내 전염병 정보교환은 큰 의미"
박명수 북측 수석대표 "북남 보건의료 협력·교류 성과 확대 기대"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남북이 전염병 정보교환과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보건의료협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진행하고 결핵·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대한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해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북측은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을 단장으로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등 3명이 참석했다.

남북 보건 당국자들이 7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11년만의 보건의료협상을 위해 마주 앉았다. 협상에는 남측에서 권덕철 복지부 차관,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북측에서는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평통 참사가 대표로 나왔다. 2018.11.07 [개성 = 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보건의료 협력은 남북 간 교류확대에 대비하여 남북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이를 위해 남과 북은 오늘 회담에서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우선 전염병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상호 정보 교환과 대응체계 구축문제를 협의하고 기술협력 등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또 결핵과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들의 진단과 예방치료를 위해 서로 협력하며 이를 위해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등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포괄적이며 중장기적인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 사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협의·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전염병 공동대응 및 보건의료 협력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정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남북 보건의료분과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남북 공동선언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권덕철 차관과 북측 단장인 박명수 원장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의 성과를 축하하고 앞으로 추진될 협력사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권 차관은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 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가시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결핵, 말라리아 등 시급한 전염병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하면 교류활성화 됐을 때 큰 밑걸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장 또한 "오늘 회담에서 이뤄낸 첫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나가며 이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겨레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북남 보건의료 협력과 교류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 대표단이 출발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권 차관은 이어진 우리측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합의의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안에 감염병이 어느 곳에서 어떤식으로 발생하는지에 대한 공동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진행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실무적 논의는 했는데 명기는 안했다"며 "생각하고 있는 다양한 방법은 기술교류나 인적교류 혹은 공동 실태현장방문 등인데 이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남북이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실태조사 방식이 다르고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정보교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권 차관은 "복지부 관계자가 북한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정 안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 정보는 북한 발표 통계이기 때문에 당국자가 모여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접촉을 통해 간극 해소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추진될 정례협의의 횟수 등 구체적인 논의사항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권 차관은 "북측에서도 접촉만으로는 한계까 있다고 알고 있어 접촉 자주하다보면 이행에 필요한 실무적 형태가 진행되지 않을까 해서 표시했다"며 "효과적 이해를 위해 정례적으로라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차관은 "(사업 과정에)통일부와 협력해서 민관이 같이 협력해 북측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통일부와 협력해서 협의체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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