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복원된 이란산 원유및 가스 금수 조치와 관련,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이란에 대한 전면 제재 조치와 관련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터키, 이탈리아,그리스, 일본, 대만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한시적 예외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 이란 제재 부과와 원유 수입 예외국 인정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노력을 전제 조건으로 8개국에 한시적으로 원유 수입 금수조치 예외를 허용했으며 수입 감축 실적 등을 판단해 180일마다 이를 갱신할 방침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관련, “전세계 20개국 이상이 이미 이란 원유 수입을 하루 100만 배럴 이상 감축했다”면서 “(복원되는) 제재는 이란의 국제적 경제활동을 급속도로 저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중동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라고 비판했지만 “우리는 이란과의 새로운 (핵관련) 합의가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전 정부와 국제사회가 이란과 함께 합의해 시행중이던 이란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이란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핵 활동 전면 중단과 새로운 핵관련 합의 체결을 요구하며 지난 8월 자동차, 금·귀금속, 흑연, 석탄 분야에 대한 제재에 이어 이날 0시부터 이란과의 원유 및 금융·선박·항공 분야에 거래를 차단하는 대규모 제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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