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실적 불확실성 반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현대차·기아차의 실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현대위아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5일 현대위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출처=한국기업평가] |
한기평은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자동차부품 및 기계 부문 수익창출력이 모두 저하됐고, 현대·기아차의 실적 불확실성에 따라 저하된 수익성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균 한기평 평가3실 평가전문위원은 "자동차부품 부문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요 공장들의 가동률이 하락했고 이에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채산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이지웅 한기평 평가3실 수석연구원도 "현대·기아차의 실적 불확실성은 현대위아의 사업 펀더멘탈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부문의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과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웅 수석연구원은 이어 "멕시코, 서산공장 등 신규 공장의 라인투자가 일단락되고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현대·기아차가 주요 시장에서 판매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중단기적으로 자동차부품 부문의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사업 펀더멘탈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현대위아의 신용도와 관련한 핵심 모니터링 요인으로 △수익창출력 회복 △재무부담 완화 여부 등을 꼽았다.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비금융부문 계열사 중 현대자동차가 모회사로서 계열 지원가능성이 신용등급에 반영된 업체는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현대로템 등 3개사다.
한편 앞서 글로벌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모회사 신용등급 하락을 반영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0', 'A-'에서 'BBB+'로 각각 내렸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해서도 BBB+/P에서 BBB+/S로 등급전망을 낮췄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