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사법농단’ 수사 6개월째 법원 내부갈등 고조…“국민 피해 우려”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3:10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3:10

현직 부장판사 "검찰, 위법한 압수수색" 주장
후배 판사 "수사 관련자가 일방적 주장 펼치는 것 부적절"
사법부, 검찰 수사 둘러싸고 갑론을박 계속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6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사법부 내부에서도 갈등이 고조되면서 법원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시철(53·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전날 법원 내부 전산망 코트넷에 48쪽 분량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법농단 의혹 수사에 관하여 법원 가족들께 드리는 글(2)'을 올렸다.

김 부장판사가 사흘 전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없이 사건과 관련 없는 '별건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첫 번째 글을 올렸고, 이에 박노수(52·31기) 전주지법 남원지원장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이번 글에서 언론에 알려진 바와 달리 자신이 사법농단 의혹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게재한 글에서와 같이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수색 대상과 무관한 이메일 자료를 무단으로 압수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에 대한 근거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이형석 기자 leehs@

김 부장판사의 이같은 주장에 법원 내부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법관사찰 의혹의 피해자로 알려진 박노수 지원장은 김 판사의 글이 올라온 지 이틀 뒤인 지난 1일 코트넷에 "현재 수사 중인 사안 관련자가 수사 절차 외에 있는 법원 구성원들을 상대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일방적 주장을 미리 전달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적절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없애기 위해 빠른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법원 내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고위 법관들의 의견 표명이 나온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최인석(61·16기) 울산지방법원장은 지난 29일 "곳곳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남용에 대해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법원은 검철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코트넷에 올린 바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런 상황이 거듭되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관 출신 한 변호사는 "계속되는 검찰 수사로 법원 내부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들었다"며 "좋은 재판을 위해 재판 연구에만 전념해야 할 법관들이 재판에 집중하지 못할까 우려스럽다. 재판에 집중하면 그 피해는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을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장판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초까지 서울고법 형사합의7부 재판장을 지내면서 원 전 원장의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았다. 앞서 대법원 특별조사단은 양승태 사법부가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담긴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