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홈미디어로 무선사업 부진 만회
4분기부터 5G 본격 투자, 규모 논의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고공성장 중인 IPTV에 집중해 무선사업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과 대전에 시범망을 구축하는 등 4분기부터 본격적인 5G 투자가 시작된다. CJ헬로 등 유료방송 인수합병을 통한 미디어 경쟁력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3분기 매출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여파로 성장 압박이 심했지만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손익개선에 성공했다”며 “”고 밝혔다.
[자료=LG유플러스] |
실적 선방을 이끈 ‘효자’는 홈미디어다.
특히 IPTV가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한 매출 253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IPTV 가입자는 390만8000명으로 13.9% 늘었다. 여기에 6.4% 증가한 401만 가입자를 확보한 초고속인터넷 성장까지 더해지며 홈미디어 사업 매출은 15.0% 증가한 5170억원을 기록했다.
정용일 홈미디어담당 상무는 “IPTV는 경쟁사 대비 키즈 콘텐츠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3040 세대 가입자가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선매출은 5.3% 감소한 1조3322억원에 그쳤다. 가입자는 1397만1000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293만명 늘었지만 통신비 인하 영향으로 가입자당매출(ARPU)은 756원 줄어든 3만1965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무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로 여전히 높다. 하지만 5G 상용화 이후 본격적인 수익화가 예상되는 2020년까지는 무선사업의 어려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빠르게 성장중인 IPTV에 주력, 무선사업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4분기부터는 5G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CFO는 “5G 전파사용 시점인 12월 1일에 맞춰 현재 서울과 대전 등에 5G 시범망을 구축중이다”며 “5G 투자규모는 현재 사업계획을 논의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 수준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헬로 등 유료방송 사업자 인수합병을 통한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단순한 인수합병에 그치면 안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들을 보고 있다는 정도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