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증선위 대심제 직접 참석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둘러싸고 회사 측과 금융감독원의 공방이 3본격 시작됐다. 대심제가 시작되는 31일 오후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재감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가서 회사 입장을 밝히고 오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감리 심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8.10.31 leehs@newspim.com |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증선위 회의에서는 1시간 코스닥상장사 등 일반 안건을 통과시킨후, 10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관련한 심의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금감원 담당자가 증선위원에게 재감리 결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후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심제로 회의를 진행한다. 대심제란 안건 당사자들이 모두 출석해 공방을 벌이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증선위 안건에 올라온 분식회계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다. 증선위 또한 회사와 감사인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날 증선위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심의에는 2015년 회계방식 변경 사안에, 2012년 회계처리 사안까지 심의 내용에 추가되면서 이날 결론이 나지않고, 한두차례 회의가 더 진행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증선위 회의 시작에 앞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공정하게 심의할 것"이라며 "안건 심의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적자에 시달리다 2015년 회계연도에 1조9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회계장부에서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며 이 회사 지분가치가 장부가액(2900억원)에서 시장가액(4조8000억원)으로 재평가된 영향이다.
이를 두고 금감원은 지난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을 '고의 분식회계'를 주장했다. 하지만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직후인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한 타당성도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금감원에 재감리를 지시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진행한 뒤 지난 19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에게 보고했다. 금감원은 기존 중징계 기조를 유지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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