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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2연패 뒤 기사회생… 한현희 선발승

기사입력 : 2018년10월30일 21:41

최종수정 : 2018년10월30일 21:41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프로야구 구단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3대2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외인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해커를 기용했지만 모두 패해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다.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한현희가 이날 플레이오프 첫 선발 등판에서 5.1이닝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실점(2자책점) 역투로 팀을 구해냈다. 한현희에 이어 오주원과 안우진, 이보근, 김상수가 차례로 SK 타선을 묶었다. 한현희는 승리투수와 함께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타선에서는 주효상과 김혜성, 송성문 등 신예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주효상은 0대1로 뒤진 2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써냈다. 5회말 2대2 동점 상황에서는 김혜성의 3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한현희가 플레이오프 첫 등판에서 역투를 펼쳤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선취점은 SK가 가져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제이미 로맥은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로맥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넥센은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낸 뒤 고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제리 샌즈의 좌전 안타와 임병욱의 1루 땅볼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주효상은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2대1로 앞선 4회말 넥센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고종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샌즈와 임병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주효상 마저 2루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SK는 또 다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한현희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강승호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넥센은 5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3루타와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박종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지만, 교체투수 앙헬 산체스에게 김하성이 삼진, 고종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2대3으로 뒤진 6회초 SK는 김강민의 2루타와 최정의 안타, 로맥의 사구로 1사 만루를 엮었다. 그러나 대타로 들어선 정의윤이 교체투수 오주원에게 병살타로 물러나 동점 기회를 날렸다.

넥센은 8회초 교체투수 이보근이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보근은 한동민과 최정, 로맥 마저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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