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3분기(7~9월) 미국 경제가 3%를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보다 성장 속도는 느려졌지만,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3.4%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다만 약 4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2분기 4.2%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미국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다.
미국 경제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4.0%의 증가세를 보이며 3분기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비거주 기업 투자는 0.8% 증가에 그쳐 약 2년간 가장 약했다.
미국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그래프=미 경제분석국] |
분기별로 변동성을 보이는 기업 재고는 2015년 초반 이후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무역전쟁 속에서 무역이 성장에 미친 마이너스(-) 효과는 33년간 가장 컸다.
정부지출은 3.3% 늘어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물가 오름세는 기대에 못 미쳤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1.6% 상승해 시장 기대치 2.2%를 밑돌았다.
MUFG는 이날 지표 발표 전 “미국 경제는 여전히 활황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현재 긴축 경로를 변경할만한 것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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