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옥천의 대표 역사 인물이자 한국 현대시문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정지용(1902~1950) 시인이 반세기가 넘어 정부로부터 문화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26일 군에 따르면 정 시인은 지난 2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진행된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 |
정지용 시인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사진=옥천군] |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의 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경우에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 시인의 손자인 정운영 씨가 직접 훈장을 받았으며,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예술단체와 지용회 회원 40여명도 참석했다.
‘향수’로 널리 알려진 정 시인은 1926년 유학생 잡지인 <학조>에 시를 발표한 후 주목받기 시작해 1930년대에는 김영랑 등과 함께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했다.
이효석 등과 함께 9인회를 결성해 한국 시단 대표 인물로 떠올랐으며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등이 출간되면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는 정 시인의 생일(음력 5월 15일)을 전후해 매년 구읍에 있는 생가 일원에서 전국 단위 시문학 축제인 ‘지용제’를 연다.
충북 옥천 출신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인물은 한국 언론의 사표로 불리는 청암 송건호(1926∼2001) 선생과 정지용 시인 두 명 뿐이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