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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혜수·유아인이 그리는 1997년 '국가부도의 날'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13:08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5:56

유아인 "IMF 시대 다루고 있지만 현재적이고 미래적인 영화"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1997년, 긴박했던 그때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국내 최초로 IMF(국제통화기금) 시대를 소재로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24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출발을 알렸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조우진이 24일 오전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4 kilroy023@newspim.com

최국희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1997년은 한국 현대 사회에서 큰 변곡점이 되는 시기다. 지금까지 우리 삶에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긴박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누군가는 위기를 알리려고 했고, 누군가는 위기에 베팅하려고 했고, 누군가는 위기로부터 가족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서 뛰어다녔던 격정적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다. 그러나 배경이 실제 상황이디 보니까 당시 과정에 대한 팩트 체크를 열심히 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서 경제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위기를 알리려고 한 인물,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은 김혜수가 연기한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피가 거꾸로 역류하고 맥박수가 빨라졌다. 내 출연을 떠나서 반드시 재밌게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시현은 파란이 몰아쳤을 때 초지일관 원칙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런 인물이 많았다면 우리의 현재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신념과 소신이 일치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위기에 베팅하는 인물, 금융맨 윤정학의 옷은 유아인이 입었다. 유아인 역시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흠뻑 빠져서 읽었다”며 “윤정학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전에는 제 느낌, 직관에 의지한 채 그 인물들을 보이기 위해 애를 썼다면 이번에는 이야기의 중대함, 내 인물이 표현해야 하는 보편적 정서, 그것이 욕망일 수도 결핍일 수도 기회주의자적 면모일 수도 있지만, 돈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인물을 통해서 공감대를 이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유아인이 24일 오전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4 kilroy023@newspim.com

위기로부터 가족과 회사를 지키고자 한 인물, 평범한 가장 갑수는 허준호가 맡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난다. 특별출연을 제외하고는 영화 ‘이끼’(2010) 이후 8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허준호는 “오랜만인데 믿고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겨줘서 감사하다”며 “고민이 많았다. 깜깜할 때도 있었다. 근데 그건 개인적인 경험이 있었다. 저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재정국 차관은 조우진이 분해 한시현 역의 김혜수와 팽팽하게 맞부딪친다. 조우진은 “저는 현장에서 ‘삼열’을 봤다. 열의, 열망, 열정. 그걸 모두 김혜수 선배에게 느꼈다. 땀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격렬하게 하는 테니스 경기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김혜수는 “살다 보면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위기가 있고 겪어왔다. 그럴 때 정직하게 위기를 대면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가를 우리 영화는 묻는다. 저 역시 이걸 회피하거나 정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해나가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런 지점에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환기할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IMF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굉장히 현재적이고 미래적인 영화다. 우리 영화를 통해서 역사를 바라보고 시대를 바라보고 지금의 나를 결정하는 것, 내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까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거다. 많은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28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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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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