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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이야기', 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08:47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08:47

할머니들의 미술 선생님 이경신 작가가 기록한 작품 전시
26일~28일 이경신 작가 1일 2회 해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과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이야기 전시회를 공동 개최한다.

올해는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광복 73주년이자 27년 전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8월14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해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 전시가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1993년부터 5년간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미술 수업을 진행한 이경신 화가가 할머니들과의 그림 수업을 회상하며 기록한 작품 130여 점을 전시한다.

이경신 작가의 미술수업에 참가했던 위안부 피해자는 '빼앗긴 순정' 등으로 널리 알려진 강덕경(1929~1997) 할머니를 비롯해 김순덕(1921~2004), 이용녀(1926~2013), 이용수(1928~)할머니 등이다. 할머니들의 첫 미술 선생이었던 작가는 소박하고 정갈한 연필화로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자 했던 할머니들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담담히 전한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이경신 작가가 초짜 미술 교사로서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미술 수업을 하게 된 이야기, 2부는 기쁨과 슬픔 등 현재 떠오르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수업내용, 3부는 할머니들의 상처가 그림을 통해 치유되고 회복되는 이야기, 4부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상처와 고통을 그림 그리기를 통해 삶의 희망으로 승화시킨 할머니들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6일~28일 이경신 작가가 1일 2회(12시30분, 오후 3시30분) 전시 해설을 직접 진행한다.

전시회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무료개관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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