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신한BNPP자산운용은 글로벌 채권과 통화 포지션을 활용한 헤지펀드 스타일의 채권 펀드인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채권 펀드 전문 H2O자산운용의 'H2O Multi Aggregate펀드'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펀드다. H2O자산운용은 프랑스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나틱시스자산운용의 자회사로 지난 2010년 아문디자산운용(전 크레딧아그리꼴운용) 채권운용본부 대표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사모펀드에 기관투자자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상품이 첫 번째 공모펀드가 된다.
이번 글로벌본드펀드는 선진국 국채, 회사채, 이머징 국채, 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채권 관련 자산 그리고 이들 자산의 대상 통화를 비롯한 글로벌 통화에 투자한다. 시장 방향성과 지역 및 국가, 신용 등급, 만기별 상대 가치 분석을 통해 매수, 매도 전략을 병행하며, 공모 펀드 성격에 맞게 안정적 수익 실현과 리스크 통제를 위해 변동성을 연간 3~6% 수준으로 운용한다. 월간운용보고서에 주요 투자전략별 포지션을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운용 전략을 살펴보면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미국 단기채에 대해서는 매도포지션을, 10년 이상 장기채에 대해서는 매수포지션을 취한다. 금리 매력도가 높은 유럽 개별 국가나 회사채에 대해서는 매수포지션을 취하면서 개별 국가, 대상 채권의 비중 조절을 통해 금리 상승 환경에 대응한다.
통화 투자 전략으로는 크게 5개의 주요 통화 그룹으로 나눠, 미국 달러에 대해서는 매수포지션을,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통화에 대해서는 매도포지션을 취한다. 이 외에도 유럽 통화 그룹, 캐나다 달러 그룹, 일본 엔화 그룹 등에 대해 시장 환경을 종합해 투자 비중과 매수 및 매도 포지션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신한BNPP자산운용은 이처럼 다양한 전략을 통해 설정 이후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달러 기준 설정시점인 2016년 9.3%, 2017년 9.6%, 올해 9월 말 기준 4.7%다.
탁하진 신한BNPP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팀장은 "시장 리스크 고조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채권지수의 연초 이후 성과가 9월 말 기준으로 0.02%에 불과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신한BNPP H2O글로벌본드 펀드는 통제된 변동성 조건 하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탁 팀장은 이어 "요즘과 같이 시장 환경이 불안정하고 금리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유효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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