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1년간 2745시간 노동..10년간 총 166명 집배원 사망
집배원 노동조건개선 기획추진단 운영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집배원들의 사망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집배원의 주 52시간 근무를 위해 내년 1000명 등 정규직 2000명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집배원의 토요근무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단장 노광표)은 22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배원들의 노동시간, 건강상태, 직무스트레스 등 노동조건 실태를 발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7대 정책분야 38개 핵심 추진과제를 권고했다.
기획추진단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집배원 노동시간이 연간 2745시간으로 조사됐다. 장시간‧중노동에 따른 만성적 질환과 사고 위험, 직무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 10년 동안(2008-2017년) 총 166명의 집배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단장 노광표)은 22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10.22 kimlily@newspim.com. [사진=김영섭 기자] |
기획추진단은 이런 노동조건 실태를 바탕으로 지난 1년여 논의를 거쳐 7대 정책권고안을 채택, 발표했다.
우선, 과중노동 탈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증원을 권고했다. 주 52시간 이하 근무를 위해 집배원 2000명의 정규직 증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내년에 정규직 1000명을 증원하고, 이후 추가 재정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토요근무폐지를 위한 사회적 협약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토요근무 폐지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위해 우정사업본부 노‧사, 민간택배기업, 시민사회, 소비자가 참여하는 논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7대 정책권고안 발표와 함께 기획추진단은‘이행점검단’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집배원들의 노동조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7대 정책권고안’ 이행실적을 면밀히 평가할 계획이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