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처럼 SH공사도 분양원가 공개하라는 요구에
박원순 시장 "SH공사 원가공개 이뤄지도록 하겠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 분양원가를 법률 개정에 맞춰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소신을 묻는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전북전주시병)의 질문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여러 가지 규정이 병행 추진되며 서울시 분양원가 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데 이는 잘못"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2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정동영 의원은 "상대적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삶과 꿈을 걱정하는 진보정부에서 집값이 급증한 것은 역설"이라며 오세훈 전임 서울시장 당시보다 박원순 시장 임기 때 서울 집 값이 더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 체제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후분양제 분양시점 공정률을 80%에서 60%로 낮췄고 분양원가 공개 항목도 62개에서 12개로 축소했다"며 "경기도가 경기도시공사 분양원가를 공개했듯 서울시도 지난 3년간의 SH 분양원가를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앞서 지난 9월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경기도시공사 분양 일반아파트 공사원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정동영 의원 말씀에 동의한다"며 "법률 개정에 발 맞춰 SH공사도 원가공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주택 공급이 후퇴했다는 정동영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민선 5기(오세훈 전 시장) 8만 가구였던 공공주택 공급계획이 민선 6기 13만 가구로 늘었고 향후 5년 동안은 24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착공 시기를 맞추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공공임대주택 대량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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