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는 한·미 국방장관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매티스 장관과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만나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국방부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 문제에 모든 외교 노력이 지속되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이어 "두 장관은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수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향후 훈련들을 평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9월미국 괌 앤더슨 기지에 대기 중인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지난 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B-1B 랜서가 투입됐다.[사진=미 태평양사령부] |
지난해 12월 실시된 이 훈련에는 최첨단 스텔스 기능으로 북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F-22 및 F-35A와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비롯한 230여대의 항공기와 1만2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이 그동안 북한이 강력히 반발해온 비질런트 에이스 등 연합군사 훈련을 잇따라 유예·연기함에 따라 향후 비핵화 협상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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