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성 확대, 사람 중심 4차혁명, 회원국 연계 강화 집중 요구
한반도 평화체제 지지도 당부, "한반도 평화, 공동 번영 이어져"
[브뤼셀=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12차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 질서 보호와 포용적 성장 등 글로벌 현안 대응 관련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전(현지시간)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한 ASEM 전체회의 1차 세션 일반 발언에서 "오늘날 인류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의 간극은 더욱 커졌고, 지구는 기후 변화로 신음하고 있고, 테러와 극단주의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ASEM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들은 개별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ASEM에 대해 "세 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포용성의 모든 경제 및 사회 분야 확대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논의 △아시아와 유럽 모든 회원국 간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포용국가를 지향한다. 경제적 소득 재분배를 넘어 전 사회 분야에서 ‘포용’의 가치를 우선으로 삼는 것이 제1의 목표"라며 "나는 ASEM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회원국들의 의지를 결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질서를 확립해 자유무역체제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ASEM 회원국들과 함께 디지털 경제 등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함께 개척하길 기대한다"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의 양극화, 디지털 격차 등 또 다른 불평등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ASEM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아시아와 유럽 회원국 간 연계 강화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강점인 ICT 기술로 연구용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아시아와 유럽 간 첨단 분야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바다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까지 잇는 신남방정책과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잇는 신북방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서도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ASEM 회원국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