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주도한 바트톨로 푸엔테스 온두라스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도부 3명이 과테말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캐러밴은 마약이나 폭력, 가난 등을 피해 고국을 떠나 육로로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하는 중남미 이주자들을 말한다. 개별 이동보다 집단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이주민들로 인해 2000년대부터 캐러밴이 형성됐다. 온두라스의 캐러밴 행렬은 과테말라를 횡단해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으려 하고 있다.
지원단체에 따르면 전날(15일) 과테말라 경찰이 폭동 진압 장비를 갖추고 캐러밴 행렬을 저지했으나, 이후 캐러밴 인원은 최대 30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정부에 중미 국가들이 이민 사태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국경지대인 아구아 칼리엔테는 캐러밴 행렬을 막기 위해 도로가 봉쇄된 상태다.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캐러밴은 비인간적이므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나는 사람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어린이나 노인들과 함께 삶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캐러밴은 인간 존엄성의 기본 원칙에 따라 허용돼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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