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하고 신속하게 신고한 이한샘에게 7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이한샘에게 7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17일 축구회관 5층 연맹 회의실에서 포상금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한샘(좌측)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한샘(아산무궁화·29)지난달 21일 경기 관련 부정행위를 청탁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장학영(37)의 제의를 거절하고 즉시 구단에 신고했다. 이한샘의 빠른 대처에 장학영은 곧바로 긴급체포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이한샘이 부정방지교육 매뉴얼에 따라 모범적인 대처로 좋은 선례를 남겼고 앞으로 K리그에서 경기 관련 부정행위가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해 연맹 상벌규정에 따라 7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 상벌규정의 포상기준에 따르면 ‘부정행위 및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자에게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연맹 권오갑 총재가 참석해 이한샘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이한샘은 수여식에서 “평소 연맹과 구단이 주관하는 부정방지교육을 출실히 이수했다. 나뿐만 아니라 K리그 선수들 중 누구라도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나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의 무대인 K리그가 오염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이 펼치고 있는 상시 활동으로는 선수단 및 구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정방지 순회교육(연 4회), 선수단 대상 면담과 일지 작성(연 4회), 매 시즌 시작 시 선수단 전체가 부정방지 서약서 작성, 부정행위 징후 발견 시 즉시 신고 가능한 K리그 클린센터 및 한라인 운영(연중 24시간), 신고자 포상 및 자진신고제도, 연 10회 이상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부정방지 예방 분자 발송, 경기장 및 주요 거점에 부정방지 포스터 게시, 구단 부정방지 활동 담당자 지정 및 교육 등이 있다.
K리그 경기 진행 중에는 경기장 내 불법중계사 감시원 운영, 부정방지 활동 전광판 홍보, 이상징후 감시 시스템 운용, 경기 영상 불법 스트리밍 사용 적발 시스템 운용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경기 후에는 K리그 전 경기를 대상으로 한 영상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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