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발주처 변경'에 대우조선 20억弗 해양플랜트 수주 '비상'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15:08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5:08

노르웨이 에퀴노르, 美 쉐브론 보유 지분 전부 인수
대우조선 "따로 전달받은 내용 없어...기다려볼 것"
결과 발표 올해 넘길 가능성 커...수주목표 달성 '빨간불'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사활을 걸고 있는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전의 최종 결과가 안갯속에 갇혔다. 당초 연내 최종 승자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발주처가 바뀌면서 결과는 물론 일정조차 불확실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 ‘피터 쉘터 (Pieter Schelte)’ 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석유업체인 에퀴노르는 최근 미국 쉐브론이 갖고 있던 로즈뱅크(Rosebank) 프로젝트의 지분 40%를 전부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프로젝트 발주사가 변경되며 최종 결과 발표 일정 등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에퀴노르가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을 전부 뒤엎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 입찰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즈뱅크는 영국 북해의 셔틀랜드 군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129㎞ 떨어진 해저 유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미국 오일 메이저 쉐브론은 이를 위해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발주, 입찰을 진행해왔다. 당초 쉐브론은 지난 2016년 시황 악화로 발주를 취소했다 지난해 재발주했으나, 이번에 아예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 다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싱가포르 셈코프마린과 최종 후보에 오른 후 꾸준히 쉐브론과 교류하며 추후 절차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면 지난 몇 년 간 이어져온 해양플랜트 수주 가뭄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바짝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쉐브론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온 데다 적극적인 자구안 이행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한 유가가 상승으로 셈코프마린의 유일한 장점인 저렴한 가격이 과거만큼 부각되긴 어려울 거란 분석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발주처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모든 입찰 과정을 마무리하고 결과 발표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사항이 불확실해졌기 때문. 현재 향후 일정은 물론 해양플랜트 규모, 최종 후보 등이 기존대로 유지되는지 여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따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지금은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대우조선해양 뿐 아니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도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긴 만큼 연내 최종 입찰 결과가 나오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퀴노르가 대우조선해양과 셈코프마린 중 한 곳에 일감을 주더라도 그동안의 입찰 과정을 세부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최종 발표는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선사 선정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를 73억 달러로 세웠으나 10월 현재까지 약 46억 달러를 수주, 6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20억 달러에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해 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사실상 목표를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카자흐스탄 TCO프로젝트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건의 해양플랜트 일감도 따내지 못했다. 확보된 일감은 오는 2020년 7월이면 바닥이 난다. 설계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지금 신규 수주를 하지 못하면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해양부문에서 유휴인력이 발생하게 된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