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이미 지난해 42만건 넘어
이원욱 "통합인도장 도입 흐지부지...현실적 대안 찾아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인천공항에서 사놓고도 가져가지 못한 면세품이 올해 8월까지 45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해 개수를 뛰어넘었다.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11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면세품 미인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 시내 6대 면세점(롯데, 신라, 신세계, HDC신라, 갤러리아, 두타)에서 45만 2933건이 인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출국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연간 미인도 건수는 대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2014년 9만8224건 △2015년 19만688건 △2016년 28만8416건 △2017년 42만859건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의 인도장 면적이 비좁고 고객들이 몰릴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져, 항공 운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월 설 연휴기간도 3000여건의 면세품 미인도로 아시아나 항공기 운항이 2시간 동안 지연되는 사례가 있었다.
면세품 미인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인도장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출국객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면세품 인도장 위치가 소비자 동선과 동떨어진 곳에 배치되는 등 불편함을 초래할 경우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전반적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한 통합인도장 도입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