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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그마한 것 하나 가져왔다"..정의당 "플래시에 공포"

기사입력 : 2018년10월10일 21:45

최종수정 : 2018년10월10일 21:45

김 의원, 국감장에 고양이 들고 와 "한 번 보시라"
정의당 "동공 확장된 고양이, 사방 경계하고 하악질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대전 동물원의 퓨마 사살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대응을 비판하기 위해 국감장에 고양이를 데려온 것을 두고 정의당이 "동물을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이라면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은 “동물을 하나 가져왔다”며 “(지난) 9월18일 사살된 퓨마와 아주 비슷한 거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서 안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또 "동물도 아무데나 끌고 다니면 안 된다"며 "자그마한 것을 한 번 보시라고 가져왔다"고 발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28 kilroy023@newspim.com

정의당은 "김진태 의원에 발언 곳곳에서는 기본적으로 동물을 생명보다는 물건으로 취급하는 인식이 드러나며, 무엇보다 동물에 대한 몰이해를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어 "작은 동물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자그마한 것’이라 괜찮다는 식이었으며,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영역동물의 생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또한 "언론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동공이 확장된 고양이가 몸을 낮추고 꼬리를 말아 몸에 바짝 붙여서 사방을 경계하고 있는 사진이 많고, 심지어 몇몇 사진은 일명 ‘하악질’을 하는 듯한 사진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이에 "고양이의 이러한 행동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을 드러내는 반응이다. 기자들이 동시에 플래쉬를 터트리는 순간 고양이가 받았을 공포와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컸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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