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허리케인 마이클이 카테고리2로 발달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들은 치명적일 수 있는 허리케인의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허리케인 마이클이 쿠바의 서부를 지나는 동안 수도 아바나 해안지구의 풍경[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마이클은 플로리다주 상륙을 하루 앞두고 카테고리2로 강해졌다.
릭 스콧 플로리다주지사는 ABC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12시간 동안 허리케인의 영향력이 체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미 수만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마이클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10일까지 카테고리3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본다.
추가 대피 명령이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스콧 주지사는 “관계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주민들은 운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허리케인은 플로리다주 연안 150마일(240㎞)을 따라 강우를 내릴 것으로 보이며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주 경계부터 플로리다 스와니강까지 300마일 구간이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대 3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생명을 위협할 만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플로리다를 강타한 마이클은 아직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에서 회복 중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지나 동부 연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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