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는 밀워키와 연장 접전 끝에 2대3 패배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류현진이 5년 만에 가을 야구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31·LA다저스)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막판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둬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됐다. 한국인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로 나선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 10월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가을야구 출전은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3차전(6이닝 1실점) 이후 4년(1459일) 만이다. 포스트시즌 등판 횟수로는 이번이 네 번째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04개를 던졌다. 최고시속 151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새로운 무기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해 애틀랜타 타선을 단 4안타로 봉쇄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후 이날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그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통산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96(2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출발부터 깔끔했다. 류현진은 1회초 로날드 아쿠나를 2루수 뜬공, 요한 카마르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프레디 프리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 류현진은 9타자를 땅볼 4개와 뜬공 1개, 삼진 4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5회초가 류현진의 첫 실점 위기였다. 선두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를 삼진, 알비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인시아테와 컬버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상황이 됐으나 후속타자로 나선 대타 커트 스즈키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초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실책으로 아쿠나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카마르고를 삼진으로 잡을 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아쿠나를 잡아내 모든 주자를 지워버렸다. 이어 프리먼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마케이키스를 땅볼,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알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인시아태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한 후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타선은 홈런 3방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편안하게 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작 피더슨이 애틀랜타 선발투수 카이크 폴티뉴비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귀중한 선취점을 따냈다.
1대0으로 앞선 2회말에는 지난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던 맥스 먼치가 폴티뉴비치를 상대로 우중간 스리런포를 터뜨려 4대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말에도 데이빗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6대0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4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선 류현진은 애틀랜타의 두 번째 투수 션 뉴컴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한편 오승환(36)이 소속된 콜로라도 로키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대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