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홍콩의 가을②] 근사한 안목을 가진 영포티의 '감성 홍콩 여행'

기사입력 : 2018년10월03일 08:20

최종수정 : 2018년10월03일 08: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타일을 아는 남성은 이제 홍콩으로 간다

[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스타일을 아는 30·40대 남성에게는 현재를 위한 취향이 있다. 그들은 트렌드를 좇기 보단 경험과 연륜에 의해 쌓인 안목을 갖고 있다. 홍콩은 근사하게 나이 들어온 남자들에게 더없이 어울리는 여행지다. 홍콩의 장점이 다양한 명품 숍만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브랜드들이 ‘아시아 최초로’ 상륙하는 도시가 바로 홍콩이다. 20세기 초부터 이어져온 테일러링 수트의 전통부터 창의적인 칵테일과 미식가들을 위한 로컬 포장마차까지. 홍콩은 미식과 트렌드가 매 순간 감각을 일깨우는 도시다. 

◇ 최고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하는 고급 이태리산 가죽 수제화, 데노보멘(Denovomen)

고급 이태리산 가죽 수제화 브랜드, 데노보멘 Denovomen [사진=쿨애스펙스]

좋은 구두를 찾는 젊은이부터 홍콩의 금융가 엘리트까지 다양한 남성들에게 사랑받는 수제화 브랜드다. 1990년대부터 최고급 수입 구두를 유통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남성의 발과 체형에 편안하게 맞는 구두를 고급스럽게 제작한다. 버팔로, 말가죽, 양가죽 등 질 좋은 명품 가죽을 다채롭게 사용하며 수제 구두와 카우보이 부츠, 로퍼, 웨딩 슈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연중 세일을 자주 진행하는 편으로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다.

◇ 50년 경력 장인들이 만드는 테일러링 수트, 본햄 스트랜드(Bonham Strand)

테일러링 수트, 본햄 스트랜드(Bonham Strand) [사진=쿨애스펙스]

20세기 초부터 이미 홍콩은 질 좋은 테일러링 수트로 유명한 도시였다. 상하이로부터 건너온 양복 장인들이 홍콩에 터전을 잡았고 식민지 시대 영국 신사들의 엄격한 패션 감각 역시 한몫 했다. 본햄 스트랜드는 ‘100% 메이드 인 홍콩’을 표방하는 테일러링 숍이자 오랜 문화적 유산을 이어가려는 사회적 기업이다.

본햄 스트랜드 숍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초인종을 눌러야 한다. 그때문인지 입구를 들어서면 현지인의 개인 공간에 들어가는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사무실 안쪽의 테일러링 작업실에는 경력 30~50년의 나이든 재단사들이 바쁘게 손을 놀린다. 천장에는 나무 팬이 천천히 돌아가고 2층 창 밖으로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풍경이 정면으로 보인다. 홍콩에서 이보다 더 낭만적인 패션 숍을 찾을 수 있을까? 본햄 스트랜드는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은퇴한 재단사들의 복지와 홍콩식 테일러링 수트의 전통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브랜드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로로 피아나 등과 같은 이탈리아 원단, 조개와 뿔 소재의 단추 등 고급 재료만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맞출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서 비롯된다. 테일러링 수트는 패브릭과 라펠, 소매, 주머니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지만, 완성하기까지 일정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에 여행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쇼핑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햄 스트랜드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매력적인 분위기를 스쳐지나기엔 아쉽다. 구입하든 아니든, 숍에 한번쯤 들러 상담을 한 번 받아보는 건 어떨까?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주윤발이 사랑하는 콘지 식당, 팀초이키(Tim Choi Kee)

주윤발이 사랑하는 콘지 식당-팀초이키 Tim Choi Kee [사진=쿨애스펙스]

80년대와 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세대라면 누구나 홍콩 느와르 영화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식도락가로도 유명한 주윤발의 자취를 쫓아 도시의 숨겨진 맛집을 탐방해보자. 1948년 처음 문을 연 후 3대를 거쳐 운영되고 있는 팀 초이 키는 완탕, 콘지, 장펀, 포크찹 등 홍콩 서민 음식을 대표하는 메뉴들을 선보인다.

그 중 주윤발이 즐겨 먹는 요리는 ‘뎅짜이 콘지’와 ‘야오티우 장펀’이다. 뎅짜이 콘지는 ‘어부들의 죽’이라는 별명이 붙은 요리인데, 돼지 껍데기와 오징어, 쇠고기, 땅콩 등을 넣어 죽으로 끓인다. 팀초이키의 콘지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새벽 3시부터 6시 반까지 푹 끓여내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가 진하다. 야오티우 장펀은 튀김 과자를 쌀 전병으로 돌돌 만 후 간장을 뿌려 먹는 일종의 딤섬이다. 과자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전병의 부드러운 감촉이 근사하게 어울린다. 홍콩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흔하고 저렴한 메뉴들이지만, 인스턴트를 절대 쓰지 않고 옛 조리법을 고집스럽게 고수한 덕분에 주윤발을 비롯한 홍콩 식도락가들이 먼곳에서도 찾아오는 식당이 되었다. 

◇ 최고의 가성비 로컬 포장마차, 오이만상(Oi Man Sang)

로컬 포장마차, 오이만상(Oi Man Sang) [사진=홍콩관광청]

삼수이포의 다이파이동 오이만상은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홍콩 5대 다이파이동으로 꼽히는 곳으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셰프가 맥주와 음식을 즐겼던 곳이다. 다이파이동은 노천식당을 일컫는 광둥어다. 홍콩의 다이파이동은 저녁 무렵 상점들의 셔터가 닫히면 그 앞에 좌석을 펼쳐놓고 요리를 낸다. 

요리도 맛있지만 백종원 셰프는 이곳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한다’는 표현을 썼다. 시끄러운 광둥어 사이에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의 맛은 잊기 힘들다. 백종원 셰프의 선택을 따라 마늘 플레이크를 듬뿍 넣은 게 볶음과 쇠고기 간장 볶음을 주문해보자.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메뉴를 실컷 즐길 수 있다.

◇ 비밀스러운 공간, 309(Room 309)

룸 309(Room 309) [사진=쿨애스펙스]

룸 309는 세련된 부티크 호텔 더 포팅어의 ‘존재하지 않는 바’다. 포팅어 호텔은 한 층에 오직 여섯 개의 객실만 운영하기 때문에 309호라는 룸 넘버는 존재할 수 없다. 그 이름처럼 룸 309는 호텔 복도의 정체 모를 철문 안에 숨어 있다. 호텔의 또 다른 바 엔보이(Envoy)에서 카드키를 받은 후 룸 309의 문을 열면 바깥에서는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어둡고 화려한 바가 등장한다.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모두 투명한 색이다.불투명한 피나콜라다나 어두운 갈색의 올드 패션드 등 원래 색이 짙은 칵테일들을 투명하게 완성했다는 점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바의 이름부터 칵테일의 레서피까지 홍콩 최고의 바텐더로 군림하고 있는 안토니오 라이의 작품이다. 

yoomi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