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대주주 변경 후 신용등급 반영 예정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SK네트웍스가 인수하는 AJ렌터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 등급상향 검토대상에 등재했다.
한신평은 지난달 28일 수시평가에서 AJ렌터카의 제38-1회 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Watchlist 상향검토)로 워치리스트(Watchlist)에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또 AJ렌터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A2-(Watchlist 상향검토)로 Watchlist에 등록했다.
한신평은 "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추후 유사시 지원가능성 인정이 가능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지분 양도 거래 종결(대주주 변경 완료) 후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J렌터카의 최대주주인 AJ네트웍스는 지난달 21일 SK네트웍스와 지분(8813만660주, 39.8%)에 대한 매매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이후 오는 12월 31일 최종 양도 예정이다.
류승협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AJ렌터카는 AJ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며 "하지만 SK그룹으로 편입 시 신용도와 규모의 차이, SK그룹의 평판리스크(Reputation Risk)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사시 지원가능성 인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9.8%로,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에 이어 3위다. AJ렌터카과 SK네트웍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21.8%로 롯데렌탈의 점유율과 유사하다.
SK네트웍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장점유율 확대는 AJ렌터카의 시장 지위 방어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AJ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경쟁 강도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게 한신평 측 설명이다.
류승협 실장은 "강화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롯데렌탈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장기적으로 장기렌터카 부문의 계열 물량 확보, 인프라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지분 양도 거래 종결(대주주 변경 완료) 후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