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의학상, 교토대 모리 가즈토시 교수 유력
물리학, 이화학연구소 도쿠라 센터장에 기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018년 노벨상 발표가 1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필두로 시작된다. 일본에서는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등 자연과학 3개 부문에서 2년 만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물리학상 9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4명,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 등 총 2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자연과학 부문에서는 2014년에 물리학상, 2015년과 2016년에 생리의학상 등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스웨덴 한림원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생리의학상, 교토대 모리 교수에 기대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생리의학상 부문에서는 교토(京都)대학의 모리 가즈토시(森和俊) 교수가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꼽힌다.
모리 교수는 세포 내의 ‘소포체(小胞体)’라는 기관이 이상 단백질을 분해하거나 복원하는 과정을 규명했다. ‘소포체 스트레스 응답’이라 불리는 것으로 당뇨병이나 심근증 등 각종 질병에 관계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지난 2014년 노벨상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수상했다.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면역 분야에서도 수상이 기대되고 있다. 오사카(大阪)대학의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특임교수는 면역의 폭주를 방지하는 ‘제어성 T세포’를 발견했다. 암에 대한 ‘제4의 치료법’으로 불리는 면역약의 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토대학의 혼조 다스쿠(本庶佑) 특별교수도 면역을 억제하는 단백질 ‘PD1’을 발견해 암 면역약 ‘옵디보’의 실용화에 기여했다.
지난 2014년 노벨상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수상한 모리 가즈토시 교토대학 교수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 물리학상, 이화학연구소 도쿠라 센터장 유력시
물리학상에서는 이화학연구소(RIKEN) 창조물성과학연구센터의 도쿠라 요시노리(十倉好紀) 센터장의 유력시되고 있다. 전기와 자기라는 복수의 성질을 함께 가진 새로운 재료 ‘다강체(Multi-ferroic) 물질’을 개발했다. 차세대 메모리의 재료 등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흔한 철을 재료로 고온초전도체를 만들어 내는 연구를 하고 있는 도쿄공업대학의 호소노 히데오(細野秀雄) 교수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화학상에서는 리튬이온전지의 정극(正極) 재료를 개발한 도시바(東芝)의 미즈시마 고이치(水島公一) 시니어 펠로우, 이 성과를 살려 리튬이온전지의 원형을 만든 아사히카세이(旭化成)의 요시노 아키라(吉野彰) 명예 펠로우, 세계 처음으로 리튬이온전지를 실용화한 소니의 니시 요시오(西美緒) 전 업무집행이사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