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보라카이 모객 시작...겨울철 수익성 강화 '기대'
진에어도 운항 재개 가닥...시기 조율 중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오는 11월26일부터 필리핀 보라카이(칼리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 4월26일 보라카이 섬 폐쇄로 해당 노선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지 정확히 7개월 만이다.
[사진=에어서울] |
에어서울은 운휴 중인 보라카이 노선에 오는 11월26일부터 다시 비행기를 띄운다고 27일 밝혔다. 필리핀 관광당국이 섬 폐쇄 후 6개월째인 다음달 26일 보라카이 섬을 재개장하기로 함에 따라 다시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한 것. 이로써 에어서울은 국적 항공사 중 단독으로 보라카이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해당 노선은 매일 1편씩(주7회) 운항될 예정이다. 인천에서 보라카이로 가는 항공편은 저녁 9시40분 출발해 다음날 새벽 1시25분(현지시각) 도착하고, 복편은 보라카이에서 새벽 0시5분에 출발, 오전 5시35분 인천에 내리는 스케줄이다.
이미 에어서울은 지난 추석연휴 기간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앱, 여행사 등을 통해 모객을 시작한 상태다. 겨울철 따뜻한 동남아로 휴양을 떠날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아 수익성 강화를 꾀하겠단 전략이다.
앞서 보라카이 노선은 운휴에 들어가기 전까지 에어서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일 년 내내 여행객이 붐비는 대표적인 동남아 휴양지로서, 손에 꼽히는 인기노선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탑승률 또한 에어서울이 보유한 노선 중 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에어서울은 지난해 12월 첫 취항 당시 주4회 스케줄로 편성했다가 이후 주7회로 증편해 운항하기도 했다. 당시 에어서울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인기노선인 보라카이 노선을 증편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특히 보라카이 노선에는 에어서울이 오는 11월 이후 들여오는 신규 기재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서울은 현재 A321-200 단일 기재 6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연말쯤 동일 기종의 신규 비행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10월 보라카이 섬이 다시 문을 연다는 필리핀 관광청의 발표가 있은 후 재운항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서 "올 겨울 에어서울의 넓고 깨끗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아름다워진 청정 휴양섬에서 쾌적한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서울과 함께 지난 4월까지 보라카이 노선을 운영했던 진에어는 운항 재개로 방향을 잡았으나 아직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보라카이 섬이 전면적으로 개장되는 게 아닌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조만간 결정하겠다는 것.
진에어 관계자는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전면 오픈이 아니기 때문에 날짜를 좀 더 보고 있다"면서 "논의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필리핀 당국은 다음달 26일부로 보라카이 섬을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섬을 다시 개방한 후에도 관광객 수 제한 및 리조트‧호텔 허가 기준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경 관리에 앞장서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지사장은 "보라카이는 폐쇄된 6개월 간 큰 문제점들을 1차적으로 해결했다"면서 "재개장한 뒤에도 2년여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로서 점차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