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무엇을 살피는 지 지켜보고 있어..만나게 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평양정상회담 및 비핵화 관련 합의와 관련해 "북한, 한국에서 매우 좋은 뉴스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수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대해 "그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만났고, 우리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서 많은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김정은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아다시피 그것은 3일 전 배달됐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에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처럼 보였다"면서 "지금은 많은 진전을 이뤄졌다.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송환됐다. 계속 송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추진에 대해서도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것을 다시 생각해보라, 내가 취임할 때 많은 사람은 우리가 불가피하게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리고 지금은 여러분에게 말하건대 적어도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기반에서 볼 때 관계는 매우 좋다. 매우 진정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김 위원장)가 무엇을 살펴보고 있는지 한번 볼 것이다. 지켜보자"라면서 "그러나 그사이 우리는 대화하고 있다. 그도 차분하고, 나도 차분하다.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인 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그렇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평양공동선언에서 언급된 북한의 핵사찰 허용 입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도 트위터에 " “북한이 비핵화에 다시 나섰다-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FoxNewsa”라고 썼다.
그는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도 "김정은이 최종 협상에 필요한 핵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핵 미사일) 시험장 및 발사대를 국제 전문가들이 보는 앞에서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해당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로켓이나 핵 실험은 없을 것이며, 영웅(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도 계속해서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이 오는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매우 흥미롭다!”라고 썼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