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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인에 거주증 발급 시작…대만은 "통일공작이다" 반발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09:55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09:55

중국 당국, 이번달부터 중국거주 대만인에 '거주증' 발급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정부가 이번 달부터 취업이나 유학을 이유로 중국에서 생활하는 대만인에게 '거주증'이라는 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1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대만 당국은 중국이 통일을 위한 공작을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해당 거주증은 중국 현지에서 반년 이상 거주하는 대만인을 대상으로 하며, 이미 2만명 이상의 대만인이 발급받았다. 거주증에는 중국인들의 신분증과 마찬가지로 18행의 번호가 있기 때문에 사회보험 가입이나 금융 서비스, 공적 시설 이용이 편리해진다. 등록시 지문도 채취한다. 

해당 거주증은 대만 외에도 홍콩이나 마카오 주민들에게도 발급되고 있다. 이에 대만 당국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 마카오와 같이 중국인 취급을 받는 것으로 보고 문제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대만에서 중국정책을 담당하는 대륙위원회는 "(거주증은) 대만의 국경선을 애매하게 하는 문제"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격시험 문호를 개방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으로 건너가는 대만 청년들도 있는 상태다. 대만중앙경찰대학의 한 교수는 아사히 신문 취재에 "(거주증은) 우대정책과 연동해 대만의 인재를 중국으로 끌어가 정착시키려는 노림수"라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 대만정책을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거주증 제도에 대해 "대만 동포들에게 대륙에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동등한 대우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홍콩·대만인에게 발급하는 거주증. 좌측이 홍콩사람, 우측이 대만사람에 발급되는 거주증이다. [사진=중화인민공화국공안부]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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