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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비핵화 '지지부진', 국제사회 '싸늘'...남북 정상, 2인삼각 해법 내놓는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7:32

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첫날부터 비핵화 논의…성과 주목
北 비핵화 결단 안 나오면 남북정상회담 의미 퇴색, 정상회담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한 해에만 세 번째 정상회담을 열었다.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 정상 간 첫 번째 만남인 4.27 남북 정상회담은 1년여간 일촉즉발의 상태였던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막음과 동시에 남북 정상이 직접 70년간 이어진 남북의 대결적 구도 종식을 선언해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번째 정상회담 당시 우리 국민들이나 국제사회의 충격과 관심은 컸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이단아로 취급받던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북핵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8 leehs@newspim.com

◆ 지지부진한 비핵화, 싸늘한 국제사회...남북 정상, '2인삼각' 해법 내놓는다 

그러나 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미의 비핵화 협상이 석 달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미국은 북한에 핵무기, 핵 프로그램의 신고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고, 북한은 그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과 ICBM 미사일 엔진 실험장의 폐쇄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을 진행한 만큼 이제는 미국이 종전선언 등 체제안전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맞서면서 비핵화 협상은 한 달 넘게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때문에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통해 한미 동맹 균열을 유도할 뿐 실제로 비핵화에 나설 의지가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이행을 두고 최근 정면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하는 등 북한을 압박했다. 국제사회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도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남긴 방명록. 2018.9.18

◆ 남북정상회담 첫날부터 비핵화·군사적 긴장 종식 논의..
    北 비핵화 가시적 성과 거둘지가 관건, 북미 대화 촉진자 기대

문 대통령은 기존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방북 첫날부터 바로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등 핵심 의제 조율에 나섰다. 19일에는 남북 정상이 본격적인 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남북 군사적 긴장 종식안에 대한 합의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방북 전 북한에 비핵화 관련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함과 동시에 미국에도 종전선언 등 상응하는 체제보장 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의 입장을 조율한 중재안을 통해 김 위원장의 결단을 설득했을 가능성이 크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결단을 이끌어내면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그야말로 북미 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비핵화 관련 북한의 가시적인 조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는 바래지게 되고, 북미는 다시 갈등관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2시간 여 동안 정상회담을 했고, 19일에는 오전과 오후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비핵화 방안과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상황에 따라 남북 정상의 회담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이 이같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평양으로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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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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