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8시 경 청와대 떠나 10시 경 평양 도착 예정
과거와 달리 남북 정상 첫날부터 실질적인 정상회담 진행
비핵화와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가 핵심, 9.19 공동성명 나올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 55분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따라 평양으로 향했다. 이에 따라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해 중대한 합의를 이룰지 문 대통령의 발걸음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를 떠나 헬기를 타고 8시 27분께 성남공항으로 이동했다. 성남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 곧바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했다. 평양까지는 서해 직항로로 2시간 거리다.
10시 쯤 평양 순안공항에 문 대통령이 도착하면 공항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영접을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시점부터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미정상회담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환송나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며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2018.05.21 yooksa@newspim.com |
공식 환영식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잠시 숙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한 후 오찬을 하고,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나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은 회담 첫날 정상회담을 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정상회담만 했던 것에 비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곧바로 실질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후 남북 정상은 늦은 오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후 환영 만찬이 계획돼 있다. 실질적인 정상회담 일정은 회담 이틀 째인 19일에 이뤄진다. 남북 정상이 핵심의제인 비핵화와 남북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에 나선다.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비롯한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이 탑승한 특별기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 핵 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관련해 핵심적인 합의를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된 핵심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관심사다.
양 정상이 합의를 이룬다면 오전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등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적인 9.19 공동선언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 정상은 이날 오찬으로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하고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공식 수행원, 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물론 회담 진행 상황에 따라 정사오히담이 다시 진행될 수도 있다.
저녁에는 환송만찬이 계획돼 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 했던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 방문을 이번 평양 방문 때에도 북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0일은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할 계획이지만, 양 정상의 친교 일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도보다리 행사와 같은 친교 행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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