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목이슈] 3년 침체 음식료株 vs '진격의' 빙그레·동원F&B·롯데푸드, 왜?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11:00

6월 이후 음식료 업종 지수 조정... 2915년 이후 최저치
오리온·농심 등 대장주 부진 속 일부 종목 고공행진 ‘눈길’
빙그레, 사상 최고치 연일 경신...추가 상승 기대감↑
‘실적 호조’ 동원F&B·롯데푸드도 연간 수익률 50% 넘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상반기 반등 초석을 다지던 음식료주가 지난 6월 이후 석달째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2분기 실적 실망감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며 전통적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상승세를 타며 눈길을 사로잡은 종목은 있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빙그레를 비롯해 동원F&B, 롯데푸드가 주인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업 지수는 지난 7일 장중 3956.39를 터치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음식료 업종 지수 연중 주가 추이 [자료=키움 HTS]

사실 음식료 업종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넘게 대세 상승을 이어온 대표적인 가치주로 꼽힌다. 1998년 500선에 머물렀던 음식료업 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곤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15년에는 장중 6404.76을 기록하며 18년 만에 수익률 120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대규모 조정을 겪은 이후 음식료주는 3년 넘게 반등에 실패했다. 올해는 원·부자재 상승과 함께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낙폭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알짜’ 종목으로 각광받았던 주요 종목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음식료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오리온 주가는 하반기에만 30%포인트 가깝게 급락했다. 이 밖에 농심(23%), 동서(18%), 오뚜기(16.9%), 하이트진로(12.7%) 등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빙그레와 동원F&B, 롯데푸드는 하반기를 전후해 고공행진이다. 먼저 6월까지만 해도 6만~6만5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빙그레는 7월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되며 두 달 만에 30% 이상 급등했다. 8월30일부터 9월12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고, 13일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중 8만원을 돌파했다.

빙그레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 [자료=한국투자증권]

빙그레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우선 꼽힌다. 이미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상황에서 하반기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빙과류 판매 증가 및 이익 개선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정찰제 정착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효과와 냉장 제품군 전반의 매출 성장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동원F&B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속에 연일 연중 최고치다. 동원F&B 주가는 지난 4월 20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등에 나서 현재 32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17만5500원과 비교하면 8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주요 가공업체 최근 주가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며 지난 2014년 기록한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유제품·가공식품·식자재·B2B조미식품·온라인 가정간편식(HMR)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인적 분할을 단행했던 롯데푸드 역시 연초 이후 50% 이상 급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사업과 함께 고성장 품목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롯데푸드의 경우 호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달 9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10%가량 하락해 80만원 초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라면서도 “양호한 실적과 견고한 펀더멘탈은 이미 알려진 호재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