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베트남 최대 산업공단 조성업체인 BW 산업공단(BW industrial Park)이 한국 임대수요자를 모집한다.
14일 BW 산업공단과 시드온 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임대형 공단 소개 및 공단 진출 희망기업을 위한 유치설명회를 갖는다.
BW 산업공단은 미국 최대 부동산투자사모펀드인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와 베트남 최대 공단개발사인 베카멕스(Becamex IDC Corp)社가 공동 출자한 합작사다. 베트남전역에 차세대임대공장 개념의 공단을 공급할 계획이다.
베카멕스사는 베트남국영회사로 1976년 설립돼 지난 30년간 베트남 내 공단개발을 도맡았다. 워버그핀커스는 미국 최대 부동산투자사모펀드로 미화440억달러(한화 약 48조4000억원) 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부동산분야에 집중하는 펀드회사다.
이밖에 해외투자파트너는 싱가폴 국영투자사 테마섹(Temasek)을 비롯, 일본 TOKYU Corporation, 에너지 투자개발사인 셈코프(Sembcorp) 등이다.
BW 공단개발 합작 법인은 지난 1월 설립돼 내달부터 임대공장 건축에 들어간다. 내년 4월부터 입주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남부지역 빈증(Binh Duong)성바오방공단,동나이(Dong Nai)성 연짝공단을, 북부지역은 박린(Bac Ninh)성 싱가폴 2공단, 하이퐁(Hai Phong)성 싱가폴공단, 하이즈엉(Hai Duong)성 싱가폴공단 등이다. 전체 약 200헥타르 부지에 임대 및 물류와 창고서비스가 가능한 아파트형 공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미화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입한다.
현재 분양을 개시한 상태다. 올 해안에 임대 계약을 하면 3년간 3개월 임대료가 면제되는 '얼리버드'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입주하는 기업은 2년 동안 법인세 면제, 4년간 50% 감액 혜택이 주어진다. 투자허가 및 회사 설립절차를 무상 지원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2개월 정도 소요되는 인허가 기간도 1개월 정도로 단축하는 방안을 공단지역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업종에 제한은 없다. 단, 환경오염물질 유발 기업은 제한된다.
베트남에 제조공장을 이전하고 싶었어도 토지구입 및 공장신축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본이 많이 들어 실행하지 못한 기업들이 주요대상이다. 이에 따라 소형 공장이나 IT 솔루션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그완(Greg Ohan) BW산업공단 부사장은 "과거 베트남의 임대공장은 아파트형 공장 같은 형태가 아니라 대부분 규모가 큰 독립된 규모라 임대료 부담이 많았고 전부를 임대했기 때문에 소규모 공장들에게는 임대를 주지 않는 곳이 대다수였다"며 "BW 산업공단은 입주자들의 기호에 맞는 공장과, 물류 및 창고서비스까지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치설명회를 주관한 김종각(변호사) Seedon Paretners베트남 대표는 "베트남 공장 진출이 어려웠던 한국의 소규모제조업체들, 많은 공간이 필요 없는 첨단 IT업체들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선진형 임대공장"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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