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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성전·스토리·연기까지 스케일이 다르다…블록버스터 '안시성'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17:57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7:57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눈을 뗄 수 없는 공성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단연 추석 극장가를 휩쓸만한 작품이 탄생했다. 영화 ‘안시성’이 1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우리나라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영화다.

영화 '안시성'의 주역 배우 박병은(왼쪽부터), 정은채, 오대환, 박성웅, 조인성, 김광식 감독, 남주혁,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사진=뉴스핌DB]

김광식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건 고구려인들의 기상이었다. 또 양만춘 캐릭터는 평화를 주장하다가 반역자가 된 인물이다. 전쟁을 반대했지만 전쟁이 났고 결국 승리로 이끈다. 그 과정에서 전쟁의 비극성을 보여준다. 남북 화해 모드처럼 전쟁에 대한 위험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의 백미인 공성전을 놓고는 “안시성 전투에 대한 역사속 기록은 길지 않다. 공성전이나 전투에 대한 양상은 나와 있지 않아서 고구려뿐만 아니라 삼국 시대와 전 세계 공성전을 보고 연구해서 ‘안시성’ 전투에 쏟아부었다. 동시에 고대 전투이지만 새로움을 주고자 현대전 느낌을 살렸다. 고프로를 활용해서 한 가운데 들어가서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계절적 배경은 여름에서 겨울까지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담겼다. 다만 성을 둘러싸고 전투하는 게 반복적이면 지루할 듯해서 세 가지 콘셉트로 나눴다. 1차는 모든 성민이 하나가 돼 당군을 무찌르는 콘셉트, 2차는 양만춘이 영웅적으로 성을 지키는 콘셉트, 3차는 토산을 백성들과 무너뜨려 사흘간 지키는 콘셉트였다. 각각의 전투가 명확하게 색깔이 바뀌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기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직접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 감독 외에도 배우 조인성, 남주혁, 배성우, 박병은, 엄태구, 김설현(AOA 설현)이 함께했다.

양만춘으로 분해 한국영화에 없었던 새로운 장군 상을 보여준 조인성은 “기존 장군의 상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장군 상은 어떤 걸까 생각했다. 유오성, 박성웅 선배가 계셔서 카리스마로 대결하면 한없이 부족할 거라 판단했다. 그래서 괴로움 없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잡았다. 역사적으로 양만춘은 반역자로 몰리면서까지 안시성을 지킨 인물이다. 그래서 야망은 내려놓고 성민을 지키겠다는 기본적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보니 소통하는 성주의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다.

영화 '안시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인성(왼쪽)과 남주혁 [사진=뉴스핌DB]

남주혁은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인 사물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그는 “영화가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봤는데 멋진 작품을 만든 듯하다”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부담감이었다. 멋진 선배들, 큰 스크린 다 처음이라 부담됐다. 그걸 이겨내려고 열심히 준비했고 있는 그대로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막상 현장에 가니 선배들이 너무 편하게 해줘서 빨리 적응했다”고 공을 돌렸다.

양만춘을 둘러싼 또 다른 인물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먼저 배성우는 부관 추수지를 열연, 안시성과 양만춘을 듬직하게 지켰다. 배성우는 “‘조력’하는 역할인데 ‘조련’해볼까 했다가 대본대로 갔다”고 너스레를 떨며 “조인성과 평소에도 친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전쟁은 어쩔 수 없이 달려야 하는 거니까 드라마에서 전쟁과는 다른 부분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야 더 끈끈해 보이고 마지막 처절한 장면에서 울컥하지 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박병은은 환도수장 풍 역을 맡아 도끼부대 맏형 활보 오대환과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극이 무거워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박병은은 “원래 이렇게 밝거나 코믹이지 않았다. 근데 환기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대환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걸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면서 브로맨스가 살아났다. 수위가 적절하게 잘 나온 듯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병은과 오대환이 브로맨스를 그렸다면, 기마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는 백하부대장 백하 역의 김설현과 러브라인을 만들었다. 엄태구는 “독립, 단편 영화에서 가벼운 로맨스는 해봤는데 이렇게 진지한 멜로는 처음이었다. 제가 낯을 너무 가려서 평상시에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촬영하면서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굉장히 신기했던 건 준비했던 것보다 함께 연기하면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설현은 멜로 외에도 남자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수준급 액션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캐스팅되자마자 승마, 액션 연습을 꾸준히 했다. 액션이나 말 타는 장면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다른 걸 표현할 때도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제가 안무를 하다 보니 몸을 쓰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힘들면서도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조인성은 “이 영화를 통해서 고구려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고, 김설현은 “추석 때 보면 ‘안시성’에서 뜨거운 에너지와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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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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