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툴젠 "유전자가위 특허 가로채기 사실 아냐...적법 계약 따른 것"

기사입력 : 2018년09월09일 23:00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10:47

"서울대와 지분양도계약 체결... 이와 별개로 보통주 10만주 무상증여도"
"특허지분 이전 후 6년간 선진각국과 경쟁하며 유전자가위기술 사업화 노력"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툴젠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권을 서울대로부터 무단 취득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툴젠 측은 "특허 권리 이전은 정당하고 적법한 계약에 근거해 이뤄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 7일 한겨레는 김진수 단장이 서울대학교 교수 재직 당시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원천기술을 민간기업인 툴젠으로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29억3600만원을 지원받았음에도 불구, 툴젠이 연구비를 지급한 것처럼 직무발명 신고를 조작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귀속돼야 할 특허를 툴젠으로 빼냈다는 내용이다.

툴젠은 이에 대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대한 권리를 이전받은 것은 서울대와 체결한 계약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툴젠에 따르면 서울대와 툴젠은 지난 2012년11월20일 지분양도계약을 체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핵심적인 첫번째 특허를 이전받았다. 툴젠은 "지분 양도 계약서에 따르면 크리스퍼 특허는 툴젠이 기존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체결했던 연구계약에 근거해 서울대 지분이 툴젠에게 양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가 수익을 남기지 않고 수천억원 가치의 세계적 특허를 민간기업인 툴젠에 넘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툴젠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서울대에 유전자교정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기술이전 대가를 지급하는 것과 별도로 2011년12월28일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에 툴젠 보통주 10만주를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는 현재 시가로 약 12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향후 툴젠이 성장을 거듭할수록 서울대에도 수익이 분배되는 구조로 대내적으로는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대외적으로는 민간으로서의 기술이전을 통한 산업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대학교 지식재산권 관리 규정 목적에 더욱 부합한다는 얘기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의 가치가 현재 수천억원 규모로 평가받기까지는 권리를 이전받은 툴젠의 노력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도 덧붙였다. 툴젠은 "서울대로부터 유전자가위 특허 지분을 이전받은 후 6년간 수십억원의 특허비용을 지출하며 세계 각국에서 특허가 등록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선진각국의 연구기관, 기업들과 경쟁해 대한민국 토종 유전자가위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툴젠의 노력의 결과는 툴젠과 서울대가 함께 나눠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툴젠의 소명에도 불구하고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불거지고 있다. 툴젠은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지난 7일 기준 시총 8071억원으로 시총 1위를 기록중이며 지난달 17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현재 거래소가 심사중에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심사 관계자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심사가 보류되거나 반려될 가능성이 있다"며 "매출 등 향후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일 경우 상장심사도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툴젠의 이전상장 심사를 맡고 있는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팀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 상장예비심사는 45영업일 이내 종료되지만 툴젠의 경우 사안 파악과 입장 표명 등에 따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