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에 중국 외교부가 “국제적인 의무를 다했다”고 반박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최근 양국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문 위반사항을 명시한 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의 배포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적, 포괄적으로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는) 제재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안보리는 외교적 대화를 지지하고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합의를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제재위 보고서와 관련, 화 대변인은 “해당 보고서는 안보리 결의문을 이행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펼치는 노력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이고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 북핵 문제의 책임을 아무 근거도 없이 타국에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파견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입장을 존중한다. 관련국 간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더 많은 선의와 성의를 보이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화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보인데, 현재 문제는 유관국 간 상호 신뢰가 부족한 것”이라며 “특히 북미와 남북은 서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대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균형 있는 자세로 해결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에 공산당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우호적인 전통이자 관례"라고 말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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