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분석 결과 토지, 건축구조 이상 없어
경찰, 구청 관리부실 의혹 확인 위해 내사 착수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전문가들이 지반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단지 기울기를 각각 측정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건축구조기술사와 한국지반공학회 굴착위원회 간사 등이 진행한 해당 아파트 3개동 외벽과 옥상, 저수조 등 6개소에 대한 건물경사계 계측 결과를 4일 밤 공개했다.
계측결과 보고서에 따른 전문가 검토 의견서 <자료=금천구청> |
전문가들이 건물경사계 최종 각 변위 값을 확인한 결과, 토질 분야는 '신규 균열 없음', 건축구조 분야는 '추가적 변형 없음'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계속된 계측에도 1mm 이내 측량 오차에 해당하는 침하만 계측됐다"면서 "주민들에게 2일 이후부터 자택으로 입주가 가능하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금천구는 이에 따라 세일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주민센터 대피소는 여전히 운영한다. 몇몇 주민은 여전히 불안함을 호소하며 외부 숙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36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인근 신축공사장의 흙막이 시설 붕괴로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너진 땅의 크기는 가로 30m, 세로 10m에 달한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금천경찰서는 신축 오피스텔 건설사인 대우건설에 대해 금천구청 측이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4일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