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캐롤' 주병진 "'허비'는 나 자신…도전 자체로 만족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데뷔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
MC나 삶의 모습이 본인 그 자체라는 '허비' 役
노래·춤·동선 모두 어렵지만 끝까지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30년도 더 됐나? 처음 뉴욕 여행 갔을 때 '캣츠'를 봤어요. 너무 재밌어서 다시 브로드웨이에 가서 '미스사이공'을 봤죠. 너무 충격적이고 매력적이고 놀라웠어요. 한국에 와서도 틈만 나면 뮤지컬을 보려고 했죠. 그런데 직접 출연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데뷔한 지 4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개그, MC, 연기, 사업까지 많은 도전을 했지만, 이번만큼 힘든 일도 없었다. 방송인 주병진(60)이 뮤지컬 '오!캐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뮤지컬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분야였어요. 호기심을,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죠(웃음). 선뜻 하겠다고 한 건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실패일 수도, 시작일 수도 있지만 한 번으로 끝나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도전 자체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주병진이 맡은 '허비' 역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MC이자 리조트 여사장을 오랜 시간 사랑하며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오!캐롤'은 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허비는 저의 심리적 상황이나 삶의 응축된, 억압시킨 한 같은 게 묻어나오죠. 심지어 MC 역할까지 맞아떨어져요. '이건 내가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다른 역할이 왔다면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조금 더 고심했을 듯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흡사 자신의 이야기 같았지만,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연기는 기본에 노래도 불러야 했고 춤도 춰야 했다. 대사와 가사를 외우는 것도 벅찬데 약속된 동선도 너무 많았다. 그런데도 주병진은 해냈다.

"연습하는데 '아예 넘지 못할 벽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 연기, 춤에 위치 찾아야지, 상대방과 호흡 맞춰야지, 타이밍 맞춰야지…. 복합적으로 오니까 혼란스럽고 힘들었어요. 게다가 이건 절대적인 약속이자 팀워크니까요. 노래 부를 때 농담으로 '119 대기시켜라'고 하기도 했죠(웃음). 처음에는 숨도 못 쉬고 했는데 발성 훈련하면서 선생님께 레슨도 받고 있어요. 공연 끝나고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걸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지난 26일 주병진은 뮤지컬 배우로서, '허비'로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첫 공연은 각오한 것보다 훨씬 떨리고 충격적이었다고. 그러나 오랜 방송 경험으로 익힌 빠른 수습으로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정말 떨렸어요. 그동안 방송이나 사회를 보면 반응이 바로 왔는데 뮤지컬은 진득하게, 순간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보시더라고요. 수십 번 연습했지만, 제가 오랜 세월 보던 관객 반응과 너무 달라서 갑자기 당황했죠. 실수한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뛰더라고요(웃음). MC일 때는 개그나 멘트로 수습이 가능한데 이건 쇄신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드라마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빨리 마음을 추슬렀어요. 이제는 좀 더 발전해서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 듯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오!캐롤'에는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 역을 맡는다. 세 사람은 주병진의 첫 공연 날 모두 찾아와 그를 응원하고 도와줬다. 뮤지컬계에서는 신인인 주병진에게 모든 동료가 격려해준다.

"앙상블의 어린 친구들도 저에겐 다 선배예요. 이 친구들이 지나갈 때마다 '할 수 있어요', '잘하세요', '보기 좋았어요'라고 해주는 데 정말 힘이 돼요. 뮤지컬은 항상 전체가 움직이잖아요. 제가 실수를 조금만 해도 전체에 누를 끼쳐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제가 힘들어하니까 제작진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첫 공연 때는 허비 세 분이 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동선, 호흡, 대사까지 케어해줬어요(웃음). 큰 사고 없이 첫 공연을 해낸 건 이들 덕분이에요. 언젠가 꼭 보답해야죠."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기 때문에 그 시절 향수를 추억할 수 있는 중장년층이 더욱 반가워할 작품이다. 주병진 또한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연습 중이다. 뮤지컬 배우로서 부족한 부분은 그만의 감정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저도 어렸을 때 닐 세다카 곡을 많이 들었어요. 워낙 명곡이 많잖아요.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같은 곡은 청년 시절에도 즐겨 들었죠. 작품 특성상 평균 연령대가 높을 수밖에 없어요. 외우긴 힘들지만 넘버의 가사가 다 좋아요. 사실 대부분 성악을 전공해서 성량도 풍부하고 발성도 좋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분들은 섬세한 감성 표현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대신 저는 아주 깊고 작은 감정까지도 노랫말에 심을 수 있죠. 그게 저만의 차별점이에요. 부족하지만 진실 어린 마음으로 노랫말에 감정을 담으려고 하고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병진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첫 공연 후 만감이 교차해 정원 잔디를 깎으며 노래 연습을 했다는 주병진. 그 과정에서 낫에 손가락을 베여 큰일 날 뻔했지만, 오히려 그는 "노래는 피를 보고 해야 잘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구도 못 말릴 그 열정의 최종 목표는 "마지막 한 명까지 만족시키는 것"이다.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막 시작해서 회가 거듭될수록 바라보는 가치가 달라질 거로 생각해요. 방송하면서 못 느꼈던 재미도 느끼고 있죠(웃음). 관객이 싫어하는 건 하지 않아요. 단 한 사람이 싫어해도 개선하려고 노력할 거에요. 극장을 나가는 순간 모두가 행복한 기운을 얻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연습할 겁니다. 호락호락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