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진상조사위 발표 이어 노조 입장 발표
이명박, 조현오 등 실무 책임자 처벌 요구
경찰특공대 투입 관련 민‧형사상 조치
특별수사본부 구성…노조와해 비밀 문건 조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차 범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쌍용차 진압 보고서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차 범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자 처벌 등을 전격 촉구했다. 2018.08.2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쌍용차노조는 이날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동료와 가족 30명의 원한을 달래주기 위한 진실과 책임자 처벌”이라며 “책임자 처벌 없이 재발 방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9년 8월 당시 조립공장 옥상에서 시위를 했던 김선동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직실장은 “때로는 지치고 억울하고 힘들어서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묻곤 했는데 이제 분명해졌다”며 “4000명의 해고자를 위한 명예 회복과 보상에 대한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기자회견에서 김선동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직실장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해고자를 위한 명예 회복을 토로했다. 2018.08.2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김태욱 금속노조 법률위원장은 “9년 동안 나서지 못했지만, 2009년 파업 과정에서 경찰이 직접 행한 불법 및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며 “경찰특공대 투입 과정에서의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고, 헬기사용 위법성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모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경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경찰은 노사와 관련된 일은 노사 자율에 맡기고 중립을 지켰어야 하는데 국가가 나서 구조조정 계획세우고, 경찰 특공대까지 동원해 노동자를 진압했다”며 “국가가 짓밟은 노동자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한 쌍용차지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차 범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자 처벌 등을 전격 촉구했다. 2018.08.2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재발 방지를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조현오 전 경찰청장, 박영태·이유일 쌍용자동차 전 공동대표와 실무 책임자의 처벌 △대한민국 정부가 저지른 쌍용차 살인 진압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사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하지 않은 쌍용차 노조, 노조와해 비밀 문건 전격 조사 등 세 가지를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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